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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레저

노블클라쎄 카니발 'L9' 리무진, 9900만원의 럭셔리카

by 탄슈 2019.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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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부터 일반 사람들까지 한 번쯤 타보거나 타보고 싶은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에서 리무진이 나와서 화제이다.

 

노블클라쎄의 카니발은 프리미엄을 더한 기아차의 컨버전 브랜드이다.

KC모터스의 디자인 R&D 능력이 더해져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007년 청와대에 납품됐던 에쿠스 리무진과 무게 차이는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당시에 이용한 '카니발 포프모빌'을 제작한 노하우도 있다.

 

■ 디자인

하이리무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하지만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용 엠블럼이 적용됐고, 새로운 디자인의 에어댐도 볼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엔 노블클라쎄를 상징하는 알파벳 N과 K가 교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투톤 컬러가 적용된 점도 인상적이며, 롤스로이스에서 본 것과 같은 방식이다. 차량의 캐릭터라인을 따라 정확히 절반씩 각기 다른 색이 적용된 것이다.

 

실제로 보면 그 정교함은 양산차 이상의 품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두가지 색의 경계를 봐도 깔끔하게 마무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 내부

전동식으로 개폐되는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면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차체의 필러와 천장은 알칸타라 소재로 마감되었으며, 차체의 플로어는 정교하게 끼워 맞춰진 원목 소재로 만들었으며, 가죽의 촉감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독특한 형태의 퀄팅 패턴도 눈길을 끈다. 퀄팅은 공정의 특성상 원료의 손실률이 높지만, 원가를 따지지 않는다는 듯 다이아몬드 패턴이 시트에 누빈 것이다.

 

암레스트에는 시트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 있다. 게다가 열선과 통풍시트가 포함되어 모든 조작을 터치스크린 하나 만으로 작동할 수 있다.

 

L9 튜닝

기존 카니발 대비 천장도 높아서 영위할 수 있는 공간도 더 넓어졌다. 세단이 주는 편안함과 격이 다르다는 말이다. 하이루프가 주는 개방감과 탁월함은 노블클라쎄 카니발 L9 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시트를 끝까지 밀고 등받이를 눕힌 뒤 다리를 뻗으면, 마치 항공기의 비즈니스클래스 이상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A380의 비즈니스 스마티움 클래스 시트보다도 편할 듯하다.

 

중앙 리모컨에는 실내조명, 볼륨 조절 등 다양한 공조 버튼들이 있다. 전면에는 터치 컨트롤러를 내장해 후석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15.6인치 전동 모니터에는 다양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DMB와 인터넷 웹 서핑 기능은 물론,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과 HDMI, USB 포트 등도 지원한다.

 

게다가 별도로 마련된 태블릿에 내장된 LIS는 시트는 물론 차량의 공조, 디스플레이 전반을 제어할 수 있다. 커넥티드 기술이 화두가 되고 있는 근래의 흐름을 잘 따른 구성이다.

 

작은 생수병 서너 개 정도는 넣을 수 있는 냉장고와 기존의 220 볼트 전원 소켓도 있어 국산 고급 세단에서 기대할 수 없는 거의 모든 것이 망라된 수준이다.

 

트렁크엔 차체에 견고하게 고정된 바와 거치대가 있어 긴 화물을 수납했을 때, 주행 중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준다. 골프백도 세워서 수납이 가능할 정도다.

 

고급스럽고 조금은 과해 보일 정도로 모든 것이 풍족하지만 6인승 차량은 2열의 거주성에 집중되어있다 보니 3열은 다소 불편해 보인다.

 

두툼한 시트 탓에 2열에서 3열로 이동하기도 어렵다. 트렁크를 열고 진입하는 게 더 편하게 느껴질 정도라서 더 호화롭고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4인승 버전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주행감

3.3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구성과 2.2리터 디젤 사용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노블클라쎄 카니발 L9 가솔린의 최고 출력은 280마력이며, 토크는 34.3kg.m으로 기존 카니발과 동일하지만 공차중량은 2420kg으로 기존 모델 대비 215kg이나 무거워졌다. 추가된 부분이 많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디젤 엔진보다는 가솔린 엔진의 특성상 정숙성은 논하기 어렵다. 무게가 늘어 그런지 약간의 언덕을 넘을 때면 높은 회전대를 사용하게 되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뛰어남을 과시한다.

 

추가된 방음 시공 때문인지 정숙성과 승차감은 만족스럽다. 기존 카니발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2열 승차감이 나쁠 수 있지만, 노블클라쎄는 '액티브 컴포트 서스펜션'을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후륜에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을 높인 것이다.

 

■ 노블클라쎄 카니발 가격 적합성

노블클라쎄 카니발 L9의 가격은 9900만 원이다. 기아차가 판매하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두 배에 해당하며, 제네시스 G90는 물론 수입 대형 세단도 넘볼 수 있다.

 

하지만 카니발 L9는 그만한 가치에 부합한다. 잘 짜여진 구성과 만듦새, 고급 세단에서 만끽할 수 없는 다양한 가치들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려할만하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선택하는 건 개취의 문제지만 카니발을 구매하는 건 필요의 문제라는 점에서 가치는 분명하다.

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노블클라쎄 카니발 L9는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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