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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레저

韓 배터리의 반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첫 30% 돌파

by 탄슈 2020.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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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업계의 돌풍이 시작됐다.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계가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섰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위와 4위, 7위를 점유해 3사 모두 탑(TOP) 10에 들어섰다.

 

2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계 3사의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2GWh로 전년 동기(1.1GWh) 대비 무려 2배 늘어났다.

중국 시장의 침체로 전세계 에너지 총량이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국내 3사 배터리업계 모두 5위권 내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화학은 1.7GWh로 전년 동월 대비 2.4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CATL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0.4GWh로 22.7% 증가해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2.1배 급증한 0.2GWh를 기록해 순위가 다섯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1위 파나소닉은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 물량이 급증한 데에 힘입어 2배가 넘는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CATL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은 중국 시장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내 배터리업계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급증으로 사용량이 늘었다.

삼성SDI는 BMW 330e, 폭스바겐 파사트 GTE, SK이노베이션은 니로 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다만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서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다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계 파나소닉도 적어도 당분간은 건재할 것으로 보여, 미래 시장 상황이 한국계 3사에게 계속 우호적일 것으로 예측하긴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중국계와 일본계를 비롯,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기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주도면밀하게 가다듬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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