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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레저

美점유율 2년만에 최고치 기록, 대형 SUV '텔루라이드'

by 탄슈 2019.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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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대형 SUV '텔루라이드' 등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 시장점유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4월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8.2%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3%, 기아차는 3.9%로 전월보다 각각 0.4% 포인트씩 상승했으며, 1년 전보다는 0.2% 포인트씩 높아졌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합산한 점유율은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에 각각 6.6%로 집계되었다.

이 같은 점유율 상승은 텔루라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출시와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현대차는 5만 7025대, 기아차는 5만 1385대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와 1.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엘란트라(아반떼)'가 1만 5915대로 작년 동기대비 23.7% 늘었고, 소형 SUV 코나는 5514대로 55.5%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G70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1605대로 56.1% 증가했으며, 투싼는 8682대로 -32.6% 하락, 쏘나타는 8634대로 -10.2%하락하며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5570대가 판매되며 두달 연속 5000대를 넘어섰다. 미국 시장 입맛에 맞는 사양과 가격 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2월 출시 이래 누계 판매 1만 965대를 기록했다.

쏘울은 1431대로 작년 동월보다 18.2% 증가했다. 두달 연속 1만대를 넘어서며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다만 포르테(차명 K3, 7336대, 작년 동기대비 -20.3%), 스포티지(차명 스포티지R 6077대, -20.6%) 등 구형 모델과 세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상되는 8인승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현대차 대행 SUV 팰리세이드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다. 가솔린 3.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95마력과 최대토크 36.2kgf·m의 대형 SUV에 걸맞은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김남규 기아자동차 재무관리실장(상무)은 "비록 국내에서 대형 SUV 수요가 높지만, 기아차는 당장 9월 출시하는 모하비 부분변경에 집중한다"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플래그십 SUV인 모하비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텔루라이드까지 국내에 도입하면 서로 판매 간섭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대형 SUV 시장이 커지자 민주노총 기아차지부(기아자동차 노동조합)는 사측에 텔루라이드를 국내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때문에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텔루라이드 출시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모하비와 카니발리제이션을 우려하면서 텔루라이드는 일단 국내 출시를 보류한 상황이다. 다만 강남규 실장은 "텔루라이드 출시 여부는 향후 국내 판매 시장 상황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말하면서 국내 출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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